고등학교 진로와 동아리

학종으로 인해 동아리수가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과연 그 수많은 동아리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들이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전공적합성과 학업역량에 따른 동아리 선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학생부종합전형은 능력 있는 학생인 것을 보여줘야 하는 전형입니다. 능력 하면 너무 막연해서 학종은 4대 능력을 정해 놨습니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 그것들입니다. 평소에 쓰지 않는 말들이라서 의미가 한 번에 와 닿지는 않으실 겁니다. 뒤에서 차차 설명드리겠습니다.

4개 능력중에서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은 동아리 선택과정에서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인성과 발전 가능성은 동아리 가입 후 활동에서 보여있고요.

학업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동아리

어떤 과목을 공부하다 보면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것들을 끝까지 파고들어 알아내는 것이 학업역량입니다. 단순히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니고요. 공부 과정 중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죠. 이 학업역량을 동아리 선택과정에서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합니다. 저는 4차 산업혁명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어서 독서와 신문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러던 중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동아리가 교내는 것을 알고 4차 혁명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와 같은 식입니다.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수업시간에 환율, 금리등의 경제 개념을 들었습니다. 대충 이해는 가는데 좀 더 정확히 알고 싶어서 선생님께 상담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하셔서 생활경제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 동기가 학업역량을 보여주기에 아주 좋지 않습니까?

전공적합성을 보여 줄수 있는 동아리

전공 적합성이라는 것은 진로에 연관된 활동을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로를 탐색하는 것도 전공 적합성에 해당합니다. 진로 탐색 50%, 진로 찾은 다음에 연관 활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 50%입니다.

진로에 관련된 동아리를 고르는 것

현재 진로가 정해져 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자동차 디자인을 하는 게 꿈입니다. 자동차를 디자인하려면 자동차 구조에 대해서 잘 알아야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자동차 관련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라는 식으로 동아리를 가입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아리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독특함이 없습니다. 물론 안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진로를 탐색하는 것도 전공적합성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진로가 없다고 해서 절대 불리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 저는 독서를 하던 중 글 쓰는 것이 매력 있다고 생각해서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작가라는 직업이 너무 막연했습니다. 그러던 중 선생님께서 글쓰기 동아리에 들어가 실제로 글을 써보면서 작가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체험해보는 게 어떻겠니?라고 하셨습니다. 가입 후 활동해보니 작가라는 직업이 저에게 딱 맞는 것이었습니다. 또는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진로가 자신에게 맞던 맞지 않았던 생기부에 어떤 경험을 했는지 적으면 되는 것입니다

자율동아리

자율 동아리는 1년에 1개만 기재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것을 그대로 적용하시면 됩니다. 학업역량을 위해 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드셔도 됩니다. 진로가 있는데 진로에 관련된 동아리가 학교에 없거나 진로를 찾기 위해서 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훌륭합니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이고 이것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 활동하는 것입니다. 활동만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있어 보이려고, 동아리 장이 되려고 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안됩니다. 학종은 이유나 목적을 중요시하니까요. 항상 내가 왜 이 동아 아리를 가입했나 왜 이 동아리를 만들었나를 생각하십시오. 점수식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학종식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